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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 팔고 돈버는 짠테크

돈과 시간 절약 2024. 10. 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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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이 돈된다
헌옷이 돈된다

헌 옷 팔고 4만원 벌다


일반 쓰레기나 의류 수거함을 통해 버려지던 '헌 옷'을 거래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고물가 여파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시민들 사이 일종의 '짠테크' 수단으로 알려지면서입니다. 

 

 

 

의류수거함에 넣으려고 했던 헌 옷 56kg을 단가 700원에 팔고 3만9200원을 벌었습니다.
쓸만한 옷들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 정가 대비 절반 가격에 내놓고, 버릴 옷들은 중고 의류 수거업체에 맡기는 식입니다. 
아침에 헌 옷을 비닐에 담아 문 앞에 내놓으면 특정 수거 업체가 반나절도 채 안 돼 이를 수거해 가고 돈을 정산해 주는 겁니다.
이사할 때마다 대량의 헌 옷을 처리하기 어려웠는데, 헌 옷을 팔아서 집 정리를 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어 ’ 일석이조‘입니다.

헌옷 수거업체
헌옷 수거업체-1
헌옷 수거업체-2
헌옷 수거업체-2

 

의류 수거 업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헌 옷을 매입하는 업체들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헌 옷 페이', '헌 옷 언니' 등 중고 의류 수거 업체가 대표적입니다. 
헌 옷의 단가는 폐섬유 kg 당 200~700원으로 다양합니다. 
재판매 가능성이 있거나 브랜드 의류의 경우는 2만원 이상으로 계산되기도 합니다. 

방문수거 프로세스
방문수거 프로세스


업체들은 20kg 이상의 헌 옷을 모아 수거를 신청하면 단가에 따라 돈을 지급하는 식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헌옷을 파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앱(애플리케이션)이나 전화 등을 통해 헌 옷 수거를 신청하고 집 앞에 헌옷을 내놓으면 업체에서 수거해가는 식입니다.
고물상의 경우 ㎏당 단가가 100~200원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헌옷 수거 업체는 이보다 높은 단가를 쳐줍니다.

헌옷 보내기헌옷 보내기
헌옷 보내기

 

의류 수거 업체 성행 이유

 

1인 가구의 보편화와 주택 슬림화 트렌드로 헌 옷을 버리는 이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른바 ‘패스트 패션’ 트렌드의 영향도 있습니다.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패스트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의류폐기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옷을 한 번 사면 1~2년 입는 옷들이 대부분이며, 예전처럼 비싼 옷을 사서 오래 입는 게 아니라 비교적 저렴한 옷을 짧은 기간 내 소비하는 식입니다.
또한 아이는 금방 크는데 몇 번 못 입고 작아진 옷을 버리긴 아깝고 물려줄 대상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문 앞에 옷을 포장해두기만 하면 되는데, 쏠쏠한 용돈벌이가 되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입니다.

헌옷 방문수거
헌옷 방문수거

 

비영리단체에 기부도 가능

 

판매가 아니더라도 헌 옷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비영리 단체인 '아름다운 가게', '굿윌스토어' 등에 헌 옷을 버리지 않고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부금 영수증을 받으면 개인 기준 근로소득의 30% 한도 내에서 기부금의 15%~30%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부할 물건이 3박스(봉투) 이상일 경우 방문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보다 편하게 기부가 가능합니다. 
기부 물품은 전국 '아름다운 가게' 매장에서 판매되고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 이웃을 돕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사용됩니다.

 

 

헌 옷 순환의 긍정효과

 

매년 헌 옷 수거함에서 나오는 헌 옷 양만 수십만 톤에 달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헌 옷 재테크가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 순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조언합니다. 
환경부 폐기물처리현황에 따르면 2022년 발생한 폐섬유류는 36만톤으로, 폐섬유류는 매년 느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까지만 해도 한해 6만톤 남짓이던 의류폐기물은 2022년 11만톤으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의류폐기물의 대부분은 2가지 이상 소재가 섞인 혼합섬유여서 재활용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의류 폐기물은 환경오염 주범
의류 폐기물은 환경오염 주범


한국은 헌 옷 수출 세계 5위 국가이기도 합니다. 
미국, 중국, 영국, 독일, 한국 순입니다. 
대부분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는데 최대 수입국은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 칠레, 케냐, 과테말라 순입니다.

의류수거함
의류수거함

 

의류 수거함은

 

보통 헌 옷은 동네 곳곳에 있는 '의류수거함'에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수거함은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수거 업체가 운영·관리하는 영리 사업입니다. 
각 지자체의 입찰을 통해 선정된 사업자는 헌 옷을 수거해 구제시장이나 해외에 판매해 수익을 냅니다. 
나에게는 돈이 되지 않지만 사업자에게는 내 헌 옷이 돈이 된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