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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올 에너지 사용의 변화
미국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업계는 규제 완화에 환호하죠.
반면 보조금 폐지 위기에 처한 전기차 관련 업계는 우울합니다.
'드릴, 베이비, 드릴'이란 트럼프 구호대로 미국에서 다시 셰일오일 붐이 불붙을까요.
기름값이 떨어지고 소비자들은 행복해질까요.
그럼 좋겠지만 냉정한 시장논리에 따르면 그게 쉽진 않다는데요.
시대는 이미 달라졌는데 자꾸 '다시 좋았던 옛날로' 돌아가려고만 하는 트럼프식 정책의 한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산업에서는 원유와 LNG 수송사업에 호황이 올까요?
미국이 에너지 위기상황이라고 정의
대통령이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건 미국 역사상 처음이라는군요.
그는 “미국의 에너지 생산·운송·정제·발전이 부족한 건 우리 국가 경제·안보·외교정책에 비정상적이고 특별한 위협”이라고 주장했죠.
미국이 이미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이고, 그 생산량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텐데도 말이죠.
195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의 전체 에너지 소비, 생산, 수입, 수출량 추이. 2010년대 이후 셰일혁명으로 미국은 에너지 생산이 크게 늘면서 지금은 소비량을 추월했다.
에너지 수입국에서 이제 순수출국으로 위상도 바뀌었다.
즉, 미국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에너지가 풍부한 시대에 있다.
그리고 비상사태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서명한 게 ‘미국 에너지 해방’ 행정명령입니다.
트럼프의 에너지 관련 행정명령
트럼프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에너지에서 많은 돈을 벌 겁니다. 우린 누구보다 (에너지를) 더 많이 가지고 있어요.”
“우리는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적 비축량을 다시 최고점까지 채우고,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겁니다.”
①에너지와 천연자원(광물)의 생산을 가로막거나 지연시키는 각종 규제를 없앤다.
②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제한을 해제한다.
③전기차를 의무화하는 정책은 철폐한다.
④차량·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는 불공정한 보조금 폐지를 즉각 검토한다.
친환경에서 다시 화석연료로
트럼프 대선 캠페인에 수천만 달러를 기부했던 석유 재벌들은 정책 기대감에 주가가 뛰며 큰 수혜를 봤습니다.
기후책임연구프로젝트(CARP)가 친트럼프 성향의 석유업계 억만장자 15명의 재산 변동을 추적했는데요.
트럼프 취임 후 단 하루 만에 33억 달러가 늘었다고 합니다. 2025년 들어서 그들이 번 돈은 총 170억 달러에 달한다죠. 투자금(기부금) 대비 수익률이 엄청납니다.
미국의 LNG 수출기업은 파티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바이든 정부가 LNG 수출 허가를 중단하면서 위기에 처했는데, 트럼프가 이를 다 풀어줬으니까요.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LNG 수출기업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은 이를 기회 삼아 곧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나섭니다.
규제에 가로막혀있던 광산업체들도 활기를 띱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구리광산 개발이 마침내 승인될 거라 기대하죠.
완전히 개발되면 북미에서 가장 큰 구리광산이 될 겁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거부했던 알래스카의 페블광산 프로젝트도 트럼프 정부에서 승인받을 가능성이 커 보이죠.
캐나다기업 노던다이내스티가 소유한 이곳엔 구리·금·몰리브덴이 약 4000억 달러어치가 매장돼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위한 연방 정부 지원을 중단
2030년까지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운다던 바이든 시대 목표가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물거품이 되어버렸죠.
전기차 충전소 건설을 위한 연방정부 지원도 중단됐고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 구매보조금(세액공제)을 제공 정책은 아직 살아있긴 한데요.
이 역시 결국 폐지 또는 축소될 게 뻔하단 관측이 나옵니다.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업체와 미국에 투자해 온 국내 배터리 업계엔 악재가 아닐 수 없죠.
23일엔 일본 자동차 기업 닛산이 미국에서 소형전기차를 생산하는 계획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셰일혁명 다시
미국에선 대대적인 석유·가스 개발 붐이 일어나고, 미국 소비자들은 기후 위기 따윈 잊어버린 채 저렴한 화석연료를 펑펑 쓰며 풍요를 즐기게 될까요.
그럼 국제유가는 이제 하락할 일만 남았으니 우리는 안심해도 되나요.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시나리오를 기대하는 듯합니다.
그는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석유 생산량이 왕창 늘어서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리터당 0.68달러, 978원) 이하로 떨어질 거라고 줄곧 큰소리쳐왔거든요.
22일 현재 미국 내 평균 가격은 갤런당 3.23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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